간헐적 단식 27일째 후기



한때 98킬로그램에 근접하면서
100킬로그램을 넘으면 어쩌나 했던 내 몸무게가 92.3킬로 까지 내려갔다.

#먹고단식하고먹어라 #브래드필론
책을 읽고 간헐적단식을 시작한지 오늘로 정확히 27일 째다.
기록된 내용으로는 5.5킬로그램을 감량했다. 아니 어쩌면 감량이 됐다고 표현하는 게 맞는지도 모르겠다.

기본적으로는 24시간 주기로 한 끼만 먹는다.
27일 동안 48시간 단식은 2번을 해봤는데.. 이건 꽤나 힘들었다. 책에서도 24시간을 추천한다.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에는 36시간이나 48시간 단식은 쉽지 않다.

처음엔 주 2회 정도를 책에서는 추천했다.
한 두번 시도해보니 할만해서 지난 27일간 3일 정도를 제외하고는 계속 하루 한끼만 같은 시간에 먹고 있다.

단점
-조금 기운이 없다.
-식사 약속을 잡기 쉽지 않다.

장점
-체중이 줄었다
-옷이 헐렁해지기 시작한다.
-뭘 먹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루에 1번만 한다.
-수면 질 향상 깊은 수면 시간이 1시간 이상 늘었다.
-체력이 조금 좋아졌다.
-발뒤꿈치의 굳은 살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당장 생각나는 건 이 정도다.
내겐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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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저녁밥을 먹는다.
어떤 이들은 내게 '저녁에 먹으면 살찐다. 아침이나 점심에 먹고 저녁을 굶어라' 라고 말한다. 그게 맞는 말인지 아닌지를 따지고 싶진 않다. 나는 저녁밥을 아내와 함께 한상 가득 차려서 맛있게 먹는게 삶의 몇 안되는 낙 중 하나다. 그래서 난 저녁을 먹는다.

27일간 한번도 저녁을 굶은 적은 없다.
뭘 먹지 말아야지 하면서 자제한 적도 없다.
콜라부터, 생라면 부셔먹기, 과자, 빵, 기름지고 짜고 달달한 음식들을 일부러 멀리하진 않았다. 그냥 편하게 먹고 싶은 걸 다 먹었다.

그렇다고 폭식은 하지 않았다.
한숟갈 한젓갈 음식을 떠먹을 때마다 행복해하면서 감사해하면서 먹었다.
오히려 한끼 밖에 못 먹으니 정말 맛있는 걸 먹자고 생각하게 된다. 대충 끼니를 때우려 하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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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에 관해
자랑할 건 아니지만 현재 나는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걷는 것은 좋아하지만 따로 시간을 내어 운동을 하진 않는다. 식사와 운동을 병행하는 게 효과가 좋은 건 당연히 맞는 말이다.
하지만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고도비만이었던 내겐 운동보단 식사량 조절이 더 중요했다. 하루 일주일 단위로 총 섭취되는 칼로리 양을 줄여야 했다.

80킬로 대로 체중이 내려가면
근력 운동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시작해볼까 한다.

------ 한 커뮤니티에 간헐적 단식을 시작했다고 글을 썼더니 댓글 중에 3개월간 27킬로를 감량한 분이 있었다. 그때는 말도 안돼 라고 생각했었다. 근데 한달이 채 안된 나도 5킬로그램이 넘게 감량한 걸 보면 지금보다 나중이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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