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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치서핑으로 떠난 유럽여행-3편-국내에서 카우치서핑을 시도하다.

2015년 2월을 마지막으로 나의 모든 마술강의가 계약이 종료되었다.보통은 1년만 하고 끝나지 않고 몇년씩 이어서 하는데, 제자들이랑 헤어지는 순간들이 무척 힘들고 우울했다. 출발 날짜인 3월 30일까지는 한달의 기간이 남았다.당시 아내는 3월 중순까지 더 일할 예정이었고, 나는 부산에 있어도 딱히 할 일이 없었다.그대로 부산에만 있으면 더 우울해질 것 같아서 아내에게 이야기를 하고 카우치서핑을 경험하고 오겠다고 했다. 강원도 강릉과 전라도 전주에 사는 카우치서핑에 등록된 친구들에게 요청을 보냈다. 총 4군데에서 응답이 왔다.차를 끌고 강원도 강릉으로 먼저 향했다. 내 첫 카우치서핑을 허락해준 친구는 미국에서 온 리바이.강릉의 대학교에서 한국학생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친구다. 사진보다는 실물이..

2018. 5. 14. 07:23

카우치서핑으로 떠난 유럽여행-2편-호스팅을 시작하다.

때는 2014년 5월이었다.여행을 언제 출발하는게 좋을까? 이런 저런 고민 끝에 2015년 3월에 출발하기로 했다.당장 하고 있는 5개 학교의 강의를 정리하는 것도 쉽지 않고,여행경비를 좀 모아야 한다.남은 시간은 10개월. 당시에 우리 모두 일을 하고 있었지만, 매달 모을 수 있는 금액이 그리 크지 않았다.처음엔 1년을 생각했지만, 비용 및 기타 여러가지 이유를 고려해서 3개월 정도로 기간을 줄였다.3개월을 다녀오고 경비가 남고, 또 마음이 끌리면 다시 다른 곳으로 가보기로 정했다. 자, 이제 돈을 모으면서 천천히 준비하면 된다.가자. 가자. 가자. ------------------------------- 여행 출발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것은 돈을 모을 시간이 많이 남은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동시에 ..

2018. 5. 14. 07:17

카우치서핑 으로 떠난 유럽여행-1편-프롤로그

결혼 2년차.7년간 연애를 한 후에 결혼을 한 거라 서로 이해를 잘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법적으로 부부가 되고 함께 살아간다는 건 쉽지 않았다.끊임없이 싸우고, 서로를 헐뜯고, 그렇게 생긴 서로의 상처를 방치했다. 자연스레 이혼을 생각했다. 그 시기에 읽고 들었던 강신주 씨의 책들과 강연들의 영향도 있었다. 서로가 소유하기 위해서 한 결혼이라면 이혼부터 하라고 하는 강신주씨의 말이 계속 떠올랐다.이혼에 대한 이야기를 언제 해야 할까 하는 고민으로 하루가 꽉 찼던 날들이 이어졌다. 그러던 어느 날 벙커 1의 강신주의 다상담 코너에서 나와 비슷한 상태에서 이혼을 생각하던 한 남자의 사연이 소개되었다.. 그 남자의 사연을 간략히 소개하면 아내에 대해서 새로운 감정을 전혀 못느낀다는 것이였다.오래 연애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