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 대신 세 바구니를 선택했다.

2년 전부터 가계부를 쓰고 있다.
처음 가계부를 사면서 아내랑 한달에 1백만원으로 살아볼까 말했다.

그렇게 말한 첫 달..
3백만원 가까운 돈이 가계부에 적혔다.
불필요한 지출이라고 보이는 부분에 형광펜으로 표시를 했다.
2년간 쓰고 나서야 하는 말이지만 매일매일 가계부를 쓰는 건 생각보다 힘들고 많은 스트레스가 쌓인다. 내겐 들이는 노력에 비해서 효과가 그리 크진 않았다.

그래도 습관이 들어서 2년째 써오던 중
#90일완성돈버는평생습관 책을 읽고 소개된 내용으로 방법을 바꾸어보기로 했다.

3개의 바구니를 준비한다
     투자, 낭비, 소비

라고 표시를 해두고 매일 매일 지출한 내역을 영수증이나 미리 잘라서 만든 메모지에 금액과 간단한 내역만 적어서 집어넣는다.

가계부나 이 방식이나 뭐가 그리 다를까 생각했지만 막상 해보니 편하긴 했다.
가계부의 경우 좀 더 신경이 많이 쓰이고
금액을 기입할 때마다 이건 쓰지 말까 하는 고민이 되는 애매모호한 부분들이 있다.
반면 세 바구니 방식은 우리집에서 지출되는 모든 금액을 영수증이나 메모로 바로바로 상자에 던져넣기만 하면 된다.

.
.
.
.
.
.

대략 1개월에 140만원 내외로 생활한다고 생각해왔다.

-투자: 334,640원
-낭비:700,864원
-소비:1,814,510원

2018년 5월 총 지출금액
:2,850,014원

...
처음엔 #낭비바구니 의 금액을 계산했다.
70만원이 나온 걸 보고 꽤 놀랬다.

그런데 정작 더 나를 놀라게 한건
#소비바구니 를 열고 계산한 뒤였다.
1,814,510원..


낭비도 당연히 하면 안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생활습관을 바꿀 필요가 있어보인다.
TAGS.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