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단식하고 먹어라-브래드 필론



먹고 단식하고 먹어라


책의 내용이 방대하거나 복잡하진 않다.

책은 정확히 딱 하나의 주제만을 다룬다.


단식.


정확히는 간헐적 단식이다.




간헐적 단식이란

24시간 내외로 단식을 주 2~3회씩 실행하는 것을 말한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1일 1식 개념으로 보면 된다.


저자인 브래드 필론은 말한다.

현재의 인류는 너무 많이 먹는다고,

물론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한 쪽에서는 기아에 허덕이며 굶주리고 죽어가고 있는 사람이 있으니까.


어쨌든 옛날옛날의 인류에 비하면

현재의 사람들은 너무 많이 먹는다.


아주 단순한 결론으로 이어진다.

많이 먹으니까 살이 찐다. 운동을 통해서 살을 빼겠다는 건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다.

적게 먹어야 한다. 이제까지 섭취해온 칼로리 양보다 적게 먹어야 체지방이 감소하게 된다.


원하는 대로 먹고 운동을 해도 크게 효과를 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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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내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하루 1만보 걷기

-물 2리터 마시기

-식단을 정해서 먹기

-금지 음식 정하기

-헬스


등 내가 할 수 있는 다이어트 방법은 다 시도해봤다.

단기적으로는 몇 킬로그램 정도는 빠지긴 했지만,

금세 다시 원래대로 돌아갔다.


결국은 다 실패했다. 

실패한 후에 나를 더 괴롭게 하는 건,

이렇게도 내가 의지가 약했었나 하는 자괴감이었다.


다이어트라는 건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손을 놓게 되고,

결국은 체중이 98킬로그램까지 증가했다.

키가 173센티미터인데, 98킬로그램이니 고도비만 상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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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바로 간헐적 단식을 실행해봤다.

비교적 쉬운 방법을 쓰기로 했다.

저녁 7시에 밥을 먹은 뒤, 다음날 저녁 7시까지 굶는 것이다.


30년 넘게 아침밥을 거른 적이 없었다가, 이걸 하려고 하니 조금 어색하긴 했다.


아무튼 굶었다.

24시간이 지났다.

중간중간 물과 녹차 아메리카노 커피 등을 섭취했다.

저 책의 저자가 칼로리가 없거나 거의 없는 음료는 마셔도 무방하다고 했다.


24시간이 지났지만 크게 무리가 가지 않았다. 

오히려 먹는 것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서 조금 해방감을 느꼈다.

끼니 때가 되면 뭘 먹어야 하지? 뭘 사먹어야 할까? 뭘 해먹어야 할까?

등의 고민으로 적지 않는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24시간 단식으로 그런 고민이 거의 사라졌다.


24시간이 지난 후에 식사를 했다.

반찬과 밥 1공기 반 을 먹었다.

그다지 폭식이라고 보긴 어려울 정도. 그냥 적당히 먹었다.


이 정도면 할만하다 싶었다.

그래서 그 다음날 다시 도전했다. 

24시간이 지났다.

그리고 어쩌다보니 그날 저녁도 의도치 않게 굶었다. 

그 다음날 저녁까지 48시간 단식을 이어갔다.


48시간 단식은 확실히 24시간 단식에 비해서 힘이 조금 더 든다.

마지막 2~3시간을 남겨놓았을 때는 허기짐 때문인지 몰라도 불안감이 몸을 휘저었다.

(이것도 밥을 먹으니 금방 사라졌다.)




그 결과/

4일전 97.8킬로그램에서 현재 94.6킬로그램으로 대략 3.2킬로그램을 감량했다.

운동은 전혀 하지 않았다.

(책의 저자는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근력 운동을 함께 하는 것을 추천한다.)


크게 무리하지 않고 3킬로그램 이상을 감량했다.

실은 어제 저녁에는 처가집에 장인어른 생신이시라 고기집에 갔었다.

고기집 가기전에는 94.2킬로그램까지 체중이 내려갔었다.


고기를 실컷 먹고,

냉면도 먹고,

소주도 1잔 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체중계에 올라가니 94.6킬로그램.



우선은 

1일 1식을 주말을 제외하고는 3개월 이상 실행하면서 체중을 체크해보려 한다.

80킬로그램대로 내려가는 게 우선의 목표.


90킬로가 넘는 상태에서 겨우 3~4킬로그램 빠진게 뭐가 그리 대단한가 싶을 수도 있지만,

티셔츠가 헐렁해지고, 손목도 조금 얇아졌는지 시계와 팔찌가 헐렁해졌다.

붓기가 빠지는 느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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